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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사천왕상 십(十)자형 소조품. /양주시 제공

양주 회암사지 출토 유물에 새겨진 전통문양들이 상업용으로 활용된다.

26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회암사지 유물의 전통문양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작업을 마치고 일반인과 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출처만 밝히면 회암사지 전통문양 DB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회암사지 전통문양 DB에는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용과 봉황을 비롯해 상상 속 동물인 기린과 벽사의 기운을 담은 잡상, 각종 꽃문양, 산스크리트어인 범자문 등 다양한 문양이 들어있다.

이들 문양은 우리 고유의 전통성과 독창성, 심미성을 지녀 상업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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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상 십(十)자형 소조품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 /양주시 제공

박물관은 지난해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한 '산업활용 기반 전통문양 DB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전통문양의 문화 자원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앞으로 회암사지 전통문양을 2D뿐 아니라 3D 그래픽으로 변환하는 작업도 진행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패션, 소품, 교재, 포장,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소재로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구축한 DB를 최종 검토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포털(www.culture.go.kr)에 개방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통문양 DB를 개방해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회암사지 문양을 민간 분야에서 양질의 문화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대의 시대상과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는 전통문양이 더욱 감각적으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 개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