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지자체가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하는 온라인 종합포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해 12월까지 공동주택 전용 종합포털인 '온-아파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인천 지역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온-아파트 플랫폼은 인천시의 공동주택 관련 사업·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전용 홈페이지와 아파트에서 생산·관리되는 종이 문서를 전자화해 입주민에게 공개하는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에서도 질문·답변, 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참여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기초자치단체와 아파트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전용 채널, 문서 수신·발신·회람, 재난 경보 상황 전파 등의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2019년 기준 인천시민의 75.6%는 공동주택에서 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76.8%) 다음으로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높다. 하지만 자치단체·관리사무소·입주민 간 소통 창구가 부족하고, 아파트 단지 관리 업무가 수기·종이 문서 형태로 관리돼 입주민 간 분쟁과 불신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온-아파트 플랫폼이) 공동주택에서의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시정 참여를 확대하고, 입주민 간 분쟁·불신 해소와 공동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살기 좋은 공동주택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아파트 플랫폼 구축은 시민이 제안해 추진하는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시정 협치형) 사업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