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유찰… 용지비율 등 개선
서울아산·인하대·차 병원 등 신청
바이오연구·센터설립 등 전략강조
인천경제청, 7월 우선협상자 선정
인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5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자신들의 강점과 차별화된 전략 등을 내세우며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공모를 진행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인데, 어떤 컨소시엄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하나은행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인하대병원),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등 5개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천635㎡ 부지에 추진된다.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 판매시설들이 어우러지는 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 위치도 참조
종합병원은 1단계로 300병상 이상, 2단계로 500병상 이상 규모로 개원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3월 사업자를 공모했는데,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인천경제청은 유찰 예방을 위해 산업시설용지와 지원시설 용지 비율을 7대3으로 변경하고 토지 공급가를 낮추는 등 사업성을 개선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컨소시엄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을 공모 제안서에 담았다. 차병원의 경우 국내외에서 병원과 의과대학, 바이오연구원, 바이오기업을 모두 보유·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바이오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등 중증 질환 치료·교육 경험을 이식한 제2병원 성격의 전문 종합병원과 첨단 연구·스마트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의료기관들과 상생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인하대병원은 지역성과 외국인 환자 유치의 비교 우위를 강조하며 지역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 기능 강화와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순천향대병원과 세명기독병원도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준비를 충실히 해온 만큼,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인천경제청은 공모 지침서에 제시된 평가 절차 등을 거쳐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연내 사업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모 지침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