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오랫동안 운영해오던 영화관의 폐관을 이유로 모인 등장인물들이 서로 티격태격 영화관을 둘러싼 각자의 추억과 사연을 나누며 개인이, 그리고 사회가 가진 아픔을 담담하고 용기 있게 풀어낸다.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아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아픈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드러내 우리 사회가 외면하지 않도록 관객들로 하여금 문제의식과 경각심을 갖게 한다. 아픈 사연을 뒤로하고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작품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학교폭력 이야기도 담아내면서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사회가 학교폭력을 어떻게 외면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어떤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했는지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구태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최근 한국 사회에 불거진 학교폭력을 비롯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지켜보면서 예술감독으로 취임 후 시립공연단의 첫 정기공연으로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를 제작해서 관객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연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마음이 위로받고 감정이 정화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