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1억명 시대·亞 항공경제 허브에 대비
인천국제공항 연계한 교통 수단 확대 필수
수도권 서부도 공백없는 수혜 발표해 놓곤
추가 검토사업에 조차 '패싱' 시민 무시 처사


홍인성 중구청장 프로필 사진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은 2019년 10월 광역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수도권 서부권 등에 신규노선을 검토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의 발표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정부에서 추가적으로 급행철도 수혜지역 확대를 위해 서부권에도 GTX-D 노선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GTX-A·B·C 노선 이용에 어려운 지역이 일부 발생할 수 있어 공백 구간이 없도록 GTX급의 새로운 노선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시점으로 부천종합운동장 및 사당, 강남을 거쳐 하남시청을 종점으로 하는 연장 110.27㎞, 18개 정거장의 Y자형 노선을 계획하고 2020년 5월 사전타당성조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결과 B/C(비용편익비율)=1.03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노선을 선정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와 같이 경제성 및 타당성이 높음에도 2021년 4월22일 시행한 국토교통부 주관 공청회에서 발표된 구축계획안에서는 인천시가 요청한 GTX-D Y자 노선이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광역시는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임에도 철도망은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이 필수이며 교통망 확충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교통망이 확충되면 접근성이 개선되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지역상권이 살아난다. 각종 투자유치 및 도시개발 등도 활성화되면서 인구가 점차 유입되고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그 예로 송도지역을 들 수 있다. GTX-B 노선이 확정된 이후 송도지역은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 영종·청라 등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개발이 더딘 실정이다.

특히 중구는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TOP3 공항으로 도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도권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고속 기능철도 부족으로 인해 더 큰 발전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우리나라 국민과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곳으로서 아시아 항공 경제 허브로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GTX-D 노선 구축이 필수적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시점으로 하는 GTX-D Y자 노선은 인천국제공항 여객 1억명 시대에 대비한 연계 교통수단이다.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현재의 공항철도 노선을 보완하며 영종·청라·루원시티·계양 등 인천공항 경제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통 인프라이다.

국토부가 GTX-D Y자 노선의 사업 타당성이 높음에도 추가 검토 사업에조차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명백한 '인천 패싱'으로 300만 인천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임이 분명하다. 인천시민들은 수도권의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과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김포~부천'으로 발표된 GTX-D 노선은 국토교통부가 초기에 검토했던 내용과도 맞지 않고 광역급행철도 건설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서울 및 경기도 대비 인천의 교통인프라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고착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대외적인 상황도 고려하지 않았다. 인천 중구는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다. 전 세계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대표적인 공항으로서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의 첫 이미지 즉, 국가 브랜드를 각인시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함에도 국토교통부는 아무런 고려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대내적으로 국가 철도 교통의 열악함 및 각종 개발 계획, 인구증가율, 교통 혼잡률 등을 고려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가철도망 계획을 한정적으로 검토할 것이 아니라 대내·외적인 모든 고려사항들을 검토해 국격을 높이고 국민들께 편리한 교통체계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공공시스템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GTX-D Y자 노선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