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교통망 지역균형발전 핵심 기대
도농복합 특수성 맞게 미래복지 이정표 될것
사회적 공동연대 결합 색다른 모델 구축 가능
경기복지재단 주사무소 입지선정 심사에서 안성시가 최종 이전지로 확정되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었다. 지난 2월,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발표된 이후 경기복지재단의 안성 유치를 향한 19만 시민의 염원은 끊이질 않았고 모두의 노력이 배가 돼 빛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안성시는 초기 단계부터 지지성명서와 함께 공공기관 유치 TF팀을 구성, 지역균형발전과 입지 필요성 등이 담긴 공모신청서를 제출해 이전의 당위성을 전했고 시민추진단 발족과 SNS 참여 챌린지, 안성시의회 결의문 채택,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뒷받침하며 지역민과의 동행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안성맞춤 커뮤니티 케어사업'과 경기도 수탁 업무 중 하나인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추진하는 등 복지재단과 관련된 분야별 사업을 뒷받침하며 업무 연관성을 꾸준히 발휘했다.
경기복지재단 안성 이전의 핵심은 각종 중첩규제와 개발제한 등 소외된 지역의 역차별을 해소하고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과 경기북부에 집중된 기관별 분산화를 이룰 수 있기에 남다른 가치를 담고 있다.
지난 1982년 수도권정비계획법 제정 이후 안성시는 성장관리권역과 자연보전권역으로 분류돼 40여년간 각종 규제에 묶인 특별한 희생을 치렀고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그간의 아픔을 달래는 것은 물론 지역혁신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기복지재단은 안성이 지닌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으로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다.
안성지역은 경부와 중부 등 기존 3개 고속도로 외에 내년 개통 예정인 제2경부고속도로 1단계 구간이 더해져 경기도 교통망의 핵심이 되고 복지재단이 들어설 부지인 아양택지지구는 안성의 중심에 입지해 접근성 강화는 물론 보다 효율적인 기관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정부에 위치한 북부권역센터와 함께 남부권역인 안성이 더해져 복지 이원화의 초석을 다지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결고리에 입지함으로써 천안과 진천 등 연계 시범사업과 함께 전국을 아우르는 복지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관내 인접 대학을 토대로 복지에 특화된 인재들이 꾸준히 배출되는데 이는 재단과 대학교 간의 협업으로 이어져 정책연구는 물론 고용안정과 다양성이 강화된 복지 네트워크에 커다란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고유성이 적용된 새로운 복지모델 개발은 공공기관 유치의 또 다른 패러다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복합된 안성의 특수성이 묻어나 노인 인구와 다문화가구 증가 등 재단이 지향해야 할 미래복지의 이정표가 되고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신설된 복지교육국 등 안성시의 조직개편은 업무의 전문성을 뒷받침할 것이다.
더불어 안성의 체계적인 농촌영역 전략계획을 기반으로 영유아와 장애인 등의 돌봄 공간 확대는 물론 치유농장 양성을 통해 사회적 공동연대와 농촌마을이 결합된 색다른 복지모델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성시가 추진하는 맞춤형 노인일자리 확충과 발달장애인 공유 네트워크 구성, 차별 없는 먹거리 정책인 안성맞춤 푸드플랜 등은 경기복지재단 사업과 깊은 연관성을 발휘해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경기복지재단의 안성 유치 쾌거와 함께 가슴 속에 묻어둔 화두를 다시 한 번 꺼내본다.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 나름이고, 안성이 이뤄낼 지역혁신은 19만 시민의 뜻과 진심에서 출발할 것이다. 안성시와 경기복지재단의 협치,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보라 안성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