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경기도의원 선거와 비교
노무현 정부 중반부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정부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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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지방선거는 대선 1년 뒤에 치러졌다. 임기 초반 높은 국정 지지도가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그동안 경기도 지방선거는 대체로 야당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는데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집권여당이 승리한 선거(경기도의원 선거 기준)이기도 했다.

지역구 경기도의원 선거를 기준으로 경기도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7번의 동시지방선거 중 1998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돈 이후거나 돌기 직전에 치러졌다. 이는 당시 야당에게 비교적 유리한 결과로 이어졌다.

김영삼 정부의 임기가 절반 가까이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선 여당인 민주자유당에 맞서 야당인 민주당이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서 신승을 거둬 5석을 더 점했다.

이후 2002년 김대중 정부 임기 말에 치러진 제3회 지방선거와 2006년 노무현 정부 임기 중반부에 실시된 제4회 지방선거에선 야당인 한나라당이 경기도의회의 다수의석을 연달아 점했다.

반대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임기 중반부에 각각 치러진 제5·6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이 잇따라 도의회 다수당이 됐다.

반면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후 3개월여만에 실시된 제2회 지방선거에선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후 1년여만에 실시된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대통령 임기 초반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선 여당이, 임기 중·후반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선 야당이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이같은 흐름대로라면 대선 3개월 뒤에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 역시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연달아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나란히 실시된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가 늘 같지는 않았다. 2002년 김대중 정부 임기 말 치러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은 경기도의회 지역구 의석 94석 중 84석을 점했다.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31명의 단체장 당선자 중 24명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그러나 6개월 뒤인 그해 12월 실시된 대선에선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경기도에서 50.65%를 득표, 44.18%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제쳤다.

제3회 지방선거에서 군수, 도의원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던 연천군에서도 노 후보가 승리하는 등 다수의 지역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대선을 잡는 정당이 경기도 지방 권력도 잡을지, 대반전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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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