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시민단체 미래이천시민연대 회원들이 1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립화장장 건립과 관련한 이천시장 주민소환 청구에 대해 주민소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2021.6.1 /서인범기자sib@kyeongin.com

시민연대 "반대입장 여주출신이 추진 지역사회 혼란 야기" 서명 거부
"건물 거주흔적 없는 무늬만 주소지 진정성 의심"… "적극 찬성 지지"


"내가 뽑은 이천시장, 여주사람이 주민 소환 투표 청구 웬말이냐."

이천시립 화장장 건립 후보지 선정과 관련,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이 추진하는 이천시장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 운동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서명거부 입장을 피력하고 나섬에 따라 민·민 갈등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이천시장 주민 소환 청구인 10여명은 1일 현재 소환 청구 서명인 수(2만70명)를 맞추기 위해 이천 역사 및 공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는 등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맞서 미래이천시민연대(공동의장·김동승, 황인천)는 이날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천새마을협회 등 10개 단체 운영위원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적 절차를 통한 화장장 후보지 선정에도 이천화장장 반대 여주시공동위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주민소환투표를 청구, 이천시 세금 3억원을 낭비하고 지역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개탄했다.

이어 청구인 대표 주소지의 건축물을 공개한 시민연대는 "청구 주소지의 건물은 한 번도 사람이 살아온 흔적도 없는 무늬만 주소지"라며 "김모씨의 남편은 여주시 매화리 이장이고, 청구인은 그 마을 전 부녀회장이었다"고 진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천시의 시립화장시설건립 사업에 대해 시민연대 가입단체들은 적극 찬성·지지한다"며 "더불어 회원사 단체들은 각 회원 및 가족들을 포함해 소환투표 서명거부에 동참하자"고 결의함에 따라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 간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천시새마을협회와 이장단협의회, 이천시체육회, 이천시 의용소방대 등 35개 단체가 가입된 미래이천시민연대는 평소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연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