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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에 있는 인천미림극장이 6월을 맞아 풍성한 행사, 추억의 명화를 준비하고 관객을 기다린다.

정종화 영화연구가와 함께 다음 달 상영작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는 '시네마 데카메론' 행사가 오는 24일 개최된다. 어르신뿐 아니라 고전 영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영화의 상식을 넓혀주는 자리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후원하는 일본영화상영회는 26일 진행된다.

이달 상영작은 산림관리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이야기인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우드잡'이다. 인천미림극장의 자원봉사자인 '관객모더레이터'의 사회로 한국의 독립영화 감독과 함께 상영작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또한, 인천미림극장은 30일 '치매 친화 상영관'으로 변신해 치매 가족과 환자를 위한 영화 '매일매일 알츠하이머'와 '연산군'을 상영한다. → 표 참조

일반 고전 영화도 풍성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포로들의 수용소 생활을 다룬 빌리 와일더 감독의 '제17포로수용소', 미국 남북전쟁 이후 불안한 정세의 텍사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웨스턴 무비인 루돌프 마테 감독, 찰턴 헤스턴 주연의 '텍사스 목장의 혈투'(11~12일), 1950년대 정통 할리우드 웨스턴의 고전으로 불리는 존 스터지스 감독의 '고스트타운의 결투'(15~16일)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또 빅터 플레밍 감독과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이 주연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7~19일), 총 대신 칼을 든 존 웨인의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징기스 칸'(24~26일) 등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