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값이 2달 새 50%나 올라서 공사를 중단할지 고민입니다." 2일 파주의 한 종합건설업체는 지난 3월 말 시작한 2천㎡ 규모 물류창고 공사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최근 철근이 t당 85만원에서 127만원으로, 철골이 t당 9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평년보다 절반 가까이 올라 18억 원짜리 공사 원가가 2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오히려 손해를 보게 생겨서다. 업체 대표 류모(62) 씨는 "공사를 해봤자 재료 값이 더 들어 배보다 배꼽이 크다"며 "발주처에 물가 상승 호소해 봤지만 협의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지난 5월 경기·인천 소비자물가가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23.3%)와 농축수산물(12.1%) 중심으로 크게 올라 경기 107.72, 인천 107.57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15년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당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2015년 100원이었던 제품이 지난달 경기도에서는 107.72원, 인천에서는 107.57원이었다는 의미다. 1년 전보다 각각 2.8%, 2.6% 증가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기준 지난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13년 만에 가장 비싼 기름값을 받아든 운송업계는 인원 감축에 나섰다. 수도권 한 운송업체 대표 A(43) 씨는 "고정 기사를 줄이고 용차 아르바이트로 대체하는 중"이라며 "사상 최악 불경기에 업계는 물류비를 줄이려는데 기름값은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휘발유는 전년보다 23.0%, 경유는 25.7%, 자동차용 LPG는 24.5% 오르는 등 석유류 가격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조류독감(AI)과 작황 부진으로 계란·양상추 등 주요 식재료값이 오르면서 외식업계 역시 고민이 깊다. 수원의 한 햄버거 가게는 계란이 한 판당 3천원에서 7천원으로, 양상추가 kg당 3천원에서 5천500원으로 오르면서 3천900원짜리 메뉴를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게 사장 김상국(38) 씨는 "가성비로 승부하는 콘셉트라 마진을 줄여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뤘지만 6개월 지나도 재료 값 떨어질 기미가 안 보여 어쩔 수 없이 제품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철근이 t당 85만원에서 127만원으로, 철골이 t당 9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평년보다 절반 가까이 올라 18억 원짜리 공사 원가가 2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오히려 손해를 보게 생겨서다. 업체 대표 류모(62) 씨는 "공사를 해봤자 재료 값이 더 들어 배보다 배꼽이 크다"며 "발주처에 물가 상승 호소해 봤지만 협의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지난 5월 경기·인천 소비자물가가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23.3%)와 농축수산물(12.1%) 중심으로 크게 올라 경기 107.72, 인천 107.57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15년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당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2015년 100원이었던 제품이 지난달 경기도에서는 107.72원, 인천에서는 107.57원이었다는 의미다. 1년 전보다 각각 2.8%, 2.6% 증가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기준 지난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13년 만에 가장 비싼 기름값을 받아든 운송업계는 인원 감축에 나섰다. 수도권 한 운송업체 대표 A(43) 씨는 "고정 기사를 줄이고 용차 아르바이트로 대체하는 중"이라며 "사상 최악 불경기에 업계는 물류비를 줄이려는데 기름값은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휘발유는 전년보다 23.0%, 경유는 25.7%, 자동차용 LPG는 24.5% 오르는 등 석유류 가격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조류독감(AI)과 작황 부진으로 계란·양상추 등 주요 식재료값이 오르면서 외식업계 역시 고민이 깊다. 수원의 한 햄버거 가게는 계란이 한 판당 3천원에서 7천원으로, 양상추가 kg당 3천원에서 5천500원으로 오르면서 3천900원짜리 메뉴를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게 사장 김상국(38) 씨는 "가성비로 승부하는 콘셉트라 마진을 줄여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뤘지만 6개월 지나도 재료 값 떨어질 기미가 안 보여 어쩔 수 없이 제품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