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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용인시청 전경. /경인일보DB

용인지역에 아파트단지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시가 지난 3월 '건축 후 30년이 지난 노후주택 및 기반시설 부족지역 등에 대한 재건축 및 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역 내 첫 재건축 아파트 단지 지정을 예고하면서 재건축 추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30 도시·주거 환경 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건축된 지 30년이 넘어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처인구 공신연립주택, 기흥구 구갈 한성1·2차, 수지구 수지삼성4차 등 83개 아파트단지를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주택 재건축 사업은 주거환경 정비법과 용인시 주거환경정비 조례에 따라 ▲준공된 지 30년 이상 공동주택(PC구조는 20년 이상) ▲200세대 이상 ▲부지면적 1만㎡ 이상의 주택단지 또는 주택밀집 지역에서 추진 가능하다.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서는 처인구 6곳, 기흥구 8곳, 수지구 12곳 등 총 26개 단지와 2026~2030년까지 추진되는 2단계 사업에는 처인구 12개 단지, 기흥구 20개 단지, 수지구 25개 단지가 대상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건축을 추진해온 기흥구 구갈동에 한성 1·2차 아파트가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후반기 정밀 안전진단을 예고하면서 첫 재건축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92·1993년 준공된 한성1·2차는 총 19개 동에 954가구(전용면적 46·47㎡)로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기흥역 역세권이다.

또한 현재 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아파트단지는 기흥구 구갈동 '풍림'아파트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 삼성2·4차' '수지 한성' 아파트, 처인구 김량장동 '공신연립' 등이다.

이처럼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한성 1·2차 및 한양아파트 등 기흥구 지역 내 일부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지난해부터 급격한 가격 올라 한성 1차 전용 47㎡는 올초 5억4천800만원에서 최근 6억5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1억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용인지역 전 지역에 많은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주변 아파트까지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몇 년 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d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