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배승민 지음. 채륜서 펴냄. 248쪽. 1만3천300원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은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가 소아정신과 전문의로서 20년간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느낀 점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배승민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총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배 교수가 의사와 엄마로서 살아오며 느껴왔던 일상들이 빼곡히 담겼다. 저자는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다져진 예민한 시선으로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20년간 진료에서 만나왔던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또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실타래처럼 얽힌 한 가정의 역사가 함께한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읽기 어렵지 않다. 읽는 이를 배려해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쉽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상처가 많은 아이들과 부모, 그들과 함께 오늘을 살아내면서 깨달은 단상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