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배승민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총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배 교수가 의사와 엄마로서 살아오며 느껴왔던 일상들이 빼곡히 담겼다. 저자는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다져진 예민한 시선으로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20년간 진료에서 만나왔던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또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실타래처럼 얽힌 한 가정의 역사가 함께한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읽기 어렵지 않다. 읽는 이를 배려해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도 쉽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상처가 많은 아이들과 부모, 그들과 함께 오늘을 살아내면서 깨달은 단상들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