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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옥정신도시 전경. /양주시 제공

지난해 6월 부동산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양주시의 집값이 1년여 만에 반전했다.

애초 집값이 하락하고 미분양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올 6월 이와 정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양주시와 지역 부동산 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묶인 이후 1년만인 지난 2월 해제됐다.

양주지역 미분양 가구는 미분양관리 대상에 오를 당시 330여 가구에서 지난해 11월 630여 가구까지 치솟았으나 올 2월 20가구 이하로 97%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집값 상승률도 올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동안 6.58%를 기록, 서울의 상승률 1.10%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부동산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될 당시 우려와는 크게 대조되는 상황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양주지역 부동산시장 침체는 이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집값 상승률이 1.5%에 그쳐 특히 아파트 신규 분양이 줄줄이 기다리던 신도시 주민들의 우려가 컸다.

무엇보다 같은 접경지면서 조정대상에서 빠진 김포는 집값이 10% 이상 뛰며 침체기의 양주지역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 더욱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역전되며 늘어만 가던 미분양 가구가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집값도 뛰기 시작하며 지역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는 최근 신규 분양이 계속되고 있고 지역에 대형 호재가 많은 것을 꼽았다. 하지만 이 분위기가 '반짝 효과'인지 아니면 장기호황 국면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옥정신도시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C 노선 유치 등 양주지역의 인프라 확충 계획이 연이어지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문의가 많다"며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조정대상 지역에 따른 위험 부담이 있어 망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