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 사업에 대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 팀 2곳이 의왕역을 추가 정차역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 다른 한 곳, A사는 추가 정차역으로는 제외하더라도 실제 설계에 의왕역을 반영한다는 내용의 MOU를 의왕시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 팀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다. 의왕시는 어느 사업자 팀이 선정되더라도 의왕역에 GTX-C 노선의 열차가 정차하게 될 것이라며 이날의 결과를 반겼다.
그러나 3개 사업자 팀이 모두 의왕역을 추가 정차역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을 두고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어느 사업자가 선정되어야 의왕역에 가장 좋을지를 셈하는 한편, 국토부 평가를 앞두고 사업자 팀 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속력이 없는 MOU 특성상 A사가 선정될 경우 의왕시는 MOU 이행을 위한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할 것이라는 예견과 어느 쪽이든 의왕역 정차는 확정적이라는 입장이 뒤엉켰다.
GTX-C 노선에 의왕역을 추가하기 위해 의왕시와 시의회, 지역주민들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의 의왕역으로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딛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며 한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GTX가 의왕역에 정차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배차간격, 정차 시간대 등 실제 이용의 편리함을 확보하는 것이다. 시는 2023년부터는 장안지구, 월암지구, 초평지구 등 의왕역 주변 7개 택지개발사업과 의왕테크노파크, 당수 1·2지구 등 4개 산업단지가 완료돼 1일 통행량이 18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GTX 정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시가 이러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이들의 생활 및 교통 편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
/민정주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