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사인볼트'로 성장이 기대되는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 원곡고)가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남자고등부 200m 정상을 밟았다.
김동훤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비웨사는 5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고부 200m 결승에서 21초43으로, 박종희(가야고·21초53)와 박원진(설악고·21초56)을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비웨사는 지난 3일 1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인해 실격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경기장을 나섰지만, 이날 200m 준결승에서 자신의 개인 기록이었던 '21초69'를 '21초56'으로 새롭게 경신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후 결승에서 맞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자신의 개인 기록 경신을 이룬 것이다.
원곡고에 입학하며 김 코치로부터 '전문 육상 교육'을 받게 된 그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유망주를 넘어 한국의 단거리 육상계 대표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코치는 "100m 예선에선 출발 시 새롭게 도입된 전자센서에 대한 대처를 잘하지 못해 실격을 당했는데, 결국 대처를 잘못한 것"이라며 "그래도 며칠 새 적응했는지 출발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고 200m 우승까지 이루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코치는 이어 "사실상 올해 첫 출전 대회가 된 KBS배인데 동계훈련 이후 최근까지 비웨사의 주법 자세를 바꿨다. 신장과 체력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발목을 쓰거나 힘 쓰는 것을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시합 때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고 연습해왔다"고 설명했다.
비웨사는 6일 400m 릴레이에 출전해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