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자재 떨어져 부상도
작년 인천 사망 중대재해 28건
인천에서 산업재해로 노동자가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4일 오전 9시45분께 인천시 서구 원창동의 한 물류창고에서 25t 화물차에 올라가 작업을 하던 60대 A씨가 2m 아래 지상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그는 화물차 위에서 지게차에 대형 포대를 거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같은 날 오후 1시21분께 중구 항동7가의 물류센터 8층 옥상에서는 50대 일용직 노동자인 B씨가 7층 주차장으로 떨어져 숨졌다. B씨는 최근 준공이 끝난 물류센터 공사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었다.
이어 5일 오후 1시께 중구 중산동의 한 건설 현장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관리소장 60대 C씨가 떨어지는 공사용 자재를 피하려다가 머리와 어깨를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크레인이 철제 자재가 담긴 16㎏짜리 자루 6개를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던 중 자루가 모두 50m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파악한 '사업장 안전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에서 노동자 1명 이상 사망한 중대재해는 총 28건(31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