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영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윤일영 수원시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
지난 1일 시행된 경기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정책이 연일 화제다. 시행 첫날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일시장애 상황이 벌어졌고, 이튿날엔 지역화폐를 통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코로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정책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참여와 공감 형성으로 정책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소상공인 진흥 목적으로 실행된 지역화폐는 지류 상품권에서 금융 플랫폼과 결합하며 안정성과 신뢰도, 편리성을 확보했다. 이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며 속도감 있는 소상공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졌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효과를 증명,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다양한 정책수당 운영으로 확장 검토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역화폐의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 평가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개인의 다양성과 선택권이 보장되는 자율성과 익숙한 카드형 결제수단 반영, 광역·기초자치단체 단위 지역 맞춤형 인센티브와 소득공제 혜택, 소상공인 활성화에 대한 모두의 공감대가 이끌어낸 당연한 결과다. 그간 정부의 노력에도 꿈쩍하지 않던 소상공인 점포 소비 확대를 골자로 소비 행동 변화와 소상공인 매출 회복 및 증가, 나아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

지금의 지역화폐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다수의 소상공인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소수를 위한 정책이 되거나 실효성 없는 일시 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2018년 기준 OECD 소상공인 비율은 25.1%로 7위 수준이다. 전체 평균 16.7%를 웃도는 수치지만 소상공인의 경제 참여규모에 비해 관련 정책은 선언적이고 일시적인 수준을 넘지 못했다. 지역화폐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매일 대자본과 규모의 경쟁 중인 소상공인에게 공정과 기회의 가치를 실현해주고 있다. 다시 소상공인 점포 소비가 증가되고 있는 이때, 다양한 정책수당 연계와 업종·점포별 세분화된 전략 수립으로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진흥정책을 넘어 검증 가능한 융복합 정책수당 플랫폼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윤일영 수원시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