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이 제49회 KBS배 전국육상대회 여일반부 1천600m 계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복수 감독과 김신애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시흥시청의 황윤경·한아름·임지희·민지연 조는 7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일반부 1천600m 계주 결승에서 3분50초24를 기록해 충북 진청군청(박미나·김민지·심차순·서지현·3분51초64)을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경민·정다혜·임은희·이연우로 꾸린 인천남동구청은 3분52초34로 3위를 마크했다.
앞서 시흥시청은 시즌 첫 대회였던 지난 4월 전국실업육상선수권대회에서 진천군청에 석패해 2위에 머물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반격에 성공했다. 전날 이은정(시흥시청)은 여일반부 200m 결승에서 24초26을 달성, 유지연(광주광역시청·24초83)과 김다정(안동시청·24초85)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민정은 지난 4월 실업선수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전 감독은 "외부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지난해부터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고, 동계훈련에서도 팀워크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실이 실업선수권과 KBS배에서 이뤄져 기쁘다"고 전했다.
학생부에선 인천 지역의 유망주들이 정상을 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수연·김태연·신현진·임지연 등이 한 조인 인일여고는 이날 1천600m 결승에서 4분04초9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주 덕계고의 오서윤·임하늘·최윤서·한서진 조는 4분06초87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4분08초25를 뛴 서울체고가 가져갔다.
여고부 100m 허들 결승에 오른 김솔기(인천체고)는 14초80을 기록, 김찬송(광주체고·15초09)·여채빈(서울체고·15초57)을 누르고 1위를 달성하며 지난 4월 춘계중·고연맹전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같은 학교 박미애는 여고부 3천m 장애물경주에 출전해 11분44초65의 성적으로 홍해인(천안 쌍용고·11분51초80)과 박서연(경기체고·12분14초36)을 뒤로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나영(인천 가좌여중)은 여중부 세단뛰기 결승에 출전해 11m17을 기록, 송해빈(전남체중·11m14)과 진효우(안산 경수중·10m88)를 꺾고 1위를 확정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