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복수노조 단일화 난항
한신대, 마련중… "법적 한계"
지난 1월 전주대학교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단체협약에는 근무 환경 개선과 연구년제 운용, 노조 사무실 제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원광대학교와 원광대 교수노동조합이 연봉제 및 비정년 교수(전문교원)의 근로조건 개선에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을 맺었다.
이들 대학처럼 전문교원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위기는 경기도 내 대학 내부에서도 커지고 있다.
전체 교원의 약 40%가 전문교원인 경기대학교도 지난해부터 단체협약을 위해 3~4차례 협의를 통해 복수노조 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대는 경기대학교 교수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 등 복수노조를 두고 있으며, 양 노조 모두 단체협약안에 전문교원 처우 개선 부분을 담겠다고 했지만 단일화 협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단체교섭의 학교 측 대상인 이사장이 공석이어서 단체교섭이 이뤄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신대학교 교수노조는 올해 교수노조 신고필증을 받고, 내년 초를 목표로 단체협약안을 마련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교수노동조합 한신대지회는 "현재 교원은 7가지 트랙으로 나누어져 있다. 단체협약에는 복잡한 교원 트랙을 단일화하는 방안이 주요하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전국교수노동조합은 "교원노조법은 단체행동에 나설 수 없도록 한 한계가 있다"면서 "각 대학의 법인도 다르고 이들이 처한 상황도 다 달라서 단체협약 체결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