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_1.jpg
프로야구 경인지역 구단들이 상위권 순위 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은 주축 선수들인 SSG의 폰트(왼쪽부터)와 최정, kt의 데스파이네, 강백호의 경기 모습. 2021.6.7 /연합뉴스
 

2경기차 불과해 순위변동 가능성
kt는 4할 강백호 외 3할 타자 없어
SSG '거포' 로맥·최정 홈런 1·2위
데스파이네 5승·박종훈 4승 마크


2021060701000305800013481




프로야구가 7일 현재 팀당 50~53경기를 마친 가운데 상위권 순위가 점입가경이다.

1위 인천 SSG 랜더스부터 공동 4위 수원 kt wiz까지의 경기 차가 2경기밖에 나지 않아 상위 6개 팀은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SG는 29승21패(승률 0.580)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kt는 27승23패(승률 0.540)로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럼 경인구단 간의 타자와 투수는 누가 더 강할까.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kt가 SSG에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우선 타자 쪽에선 kt가 출루율 0.373(1위), 타율 0.277(2위), 타점 261개(2위) 등에서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투수 쪽에서도 kt는 평균 자책점 4.33점(5위), 세이브 11개(공동 6위), 홀드 26개(6위) 등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SSG는 타자 쪽에서 '거포군단'의 위용답게 홈런 63개(2위), 장타율 0.413(2위), 출루율 0.354(5위) 등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고, 투수 쪽에선 세이브 13개(공동 3위)로 뒷문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책에선 kt나 SSG 모두 46개씩을 기록하며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실책을 줄여야 하는 문제도 안고 있다.

주요 선수로는 kt의 경우 강백호가 여전히 4할대 타율(0.411)과 타점(47개·2위)으로 팀의 연승 행진에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강백호 외에 3할대 타자가 없다는 게 아쉽다. 배정대가 타율 0.295로 18위에 랭크됐고 알몬테(0.293)가 20위에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SSG는 로맥과 최정이 홈런 부문에서 13개, 12개로 각각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도 최정은 0.986으로 3위를 마크 중이다.

투수에선 kt의 데스파이네가 5승(4패)으로 다승 부문 공동 8위에 이어 평균 자책점도 2.37점으로 3위를 기록했고, 고영표와 배제성도 각각 4승씩(고 2패, 배 3패)을 챙겨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특히 고영표는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에서도 1.08로 3위에 오르는 등 진가를 발휘했다.

SSG에선 폰트와 박종훈이 WHIP 부문에서 각각 1.04, 1.05로 이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고, 박종훈은 4승(2패)으로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또 이태양과 서진용도 각각 3승1패, 3승으로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