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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열린 가평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이 본격 심사에 앞서 행감자료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1.6.4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군의회 행감서 1년여만에 밝혀져
변경 보고의무·현장 시공관리 미흡
郡 "집수정 높이고 방수후 재시공"


완공을 앞둔 가평 잣고을시장 창업경제타운 공사현장에 지하수 용출현상이 발생(4월28일자 8면 보도=완공 앞둔 가평경제타운 '지하수 용출' 원인 못찾아)한 가운데 사고 발생 1년여 만에 원인이 밝혀졌다.

가평군 이승규 일자리경제과장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민숙 의원의 창업경제타운 지하수 용출 원인을 묻는 질의와 관련, "현장여건(지하수위) 변경에 대한 실정보고 의무 및 현장 시공관리 미흡으로 인해 흙막이 벽체 버팀대 공법으로 사용된 래커(raker) 틈새와 바닥 균열로 누수가 발생했다"며 누수 발생 원인을 현장 시공관리 미흡 등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현재 임시로 되어 있는 집수정 높이를 1m에서 1.5m로 변경하고 물을 빼서 말린 후 방수를 하고 다시 한 번 압력을 걸어서 누수가 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이곳이 누수가 없다고 판단되면 예정된 공정대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책임에 대한 강 의원의 질의에는 "감리사와 시공사 양쪽 모두에게 있다"며 "건설사업관리단에서 설계 상황을 보고 설계보다 물이 많이 나온다며 가평군에 보고하고 건설사업관리단에서 설계 변경 등 여러 가지를 조치한 다음에 발주처에 요구하고 공사했었는데 그 과정이 누락됐다"고 부연했다.

또 "현장여건 변경사항에 대해 건설사업관리용역 사업자의 기술검토의견서의 영구배수시설을 보강 설치, 변경 시공할 예정"이라며 "시공 중 현장여건 변경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현장 실정보고 의무 및 현장 관리 미흡 등에 관해 벌점 부과 처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의 "준공 전에 생긴 누수 문제와 거기에 따른 경비 발생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 주체를 찾아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는 질의에 대해 이 과장은 "이 사고로 발생한 금전적인 비용 부분은 누구한테 책임을 물을 것인가 자문을 받아보고 취합해서 최종 결과를 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문제가 된 지하주차장 바닥 누수 부위 보수를 완료하고 영구배수시설 설치 후 후속 공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