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인천지검 검사장, 23년 검사생활 마침표
고흥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이 9일 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6.9 /인천지검 제공

고흥(51·사법연수원 24기)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이 9일 퇴임식을 끝으로 23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고흥 검사장은 이날 인천지검 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지난 23년 동안 걸어왔던 검사의 길에서 내려와 공직 생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고 도와준 선후배 검사, 수사관, 실무관, 행정관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흥 검사장은 검찰 구성원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전했다.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를 가족처럼 귀하게 여기고, 국민의 부서진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는 검찰이 됐으면 좋겠다"며 "공정하고, 엄정하며, 적정하게 법을 집행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검찰을 떠나지만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고흥 검사장은 1998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공안기획관,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서울고검 차장검사, 울산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내 '공안통'으로 불리며 기획 분야 업무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흥 검사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급 인사 적체를 지적한 이후 지난달 말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