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336만명의 부산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프로농구 kt 소닉붐이 수원 칠보산에 정착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제5차 이사회를 열어 "kt 농구단의 연고지를 2021~2022시즌부터 부산에서 수원으로 변경한다"고 승인을 최종 확정했다.
2016년에 개장한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kt의 연고지 변경 결정은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연고지 정착제가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KBL은 2023년 6월부터 10개 구단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모두 수행하도록 한 게 발단이 됐다. 선수들이 연고 도시에 완전히 정착해 팬들과 더 적극적으로 교감하게 하자는 취지였고, 실제 일부 지자체장들 역시 경기지역과 훈련지역, 숙소가 연고 지역에 함께 있지 않아 시민들의 붐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미비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kt의 수원행은 수원 모기업 부지에 건축비만 100억원을 들인 훈련장인 kt빅토리움이 있어 부산에 별도 시설을 추가하기에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는데, 재보궐 선거를 전후로 불거진 행정 공백이 kt의 연고지 이전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kt wiz가 지난 시즌부터 최근까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농구팀과 공동으로 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kt의 선택이 그러나 부산 시민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kt측은 "다방면으로 검토한 끝에 중장기 발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간 열성적으로 응원해 준 부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과 사랑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농구협회 역시 대대적인 환영 인사 대신 간단한 입장문으로 갈음했다.
이종석 경기도농구협회장은 "kt의 연고가 수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경기도는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스' 등 남자프로농구 3개 구단을 비롯,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은행' 등 여자프로농구 2개 구단 등 프로농구 5개 구단이 활동하게 된다"며 "수원에는 하승진과 송교창을 배출한 삼일상고도 있는 만큼 지역 인재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도 활동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kt 농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제5차 이사회를 열어 "kt 농구단의 연고지를 2021~2022시즌부터 부산에서 수원으로 변경한다"고 승인을 최종 확정했다.
2016년에 개장한 서수원칠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kt의 연고지 변경 결정은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연고지 정착제가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KBL은 2023년 6월부터 10개 구단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모두 수행하도록 한 게 발단이 됐다. 선수들이 연고 도시에 완전히 정착해 팬들과 더 적극적으로 교감하게 하자는 취지였고, 실제 일부 지자체장들 역시 경기지역과 훈련지역, 숙소가 연고 지역에 함께 있지 않아 시민들의 붐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미비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kt의 수원행은 수원 모기업 부지에 건축비만 100억원을 들인 훈련장인 kt빅토리움이 있어 부산에 별도 시설을 추가하기에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는데, 재보궐 선거를 전후로 불거진 행정 공백이 kt의 연고지 이전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kt wiz가 지난 시즌부터 최근까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농구팀과 공동으로 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kt의 선택이 그러나 부산 시민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kt측은 "다방면으로 검토한 끝에 중장기 발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그간 열성적으로 응원해 준 부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과 사랑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농구협회 역시 대대적인 환영 인사 대신 간단한 입장문으로 갈음했다.
이종석 경기도농구협회장은 "kt의 연고가 수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경기도는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스' 등 남자프로농구 3개 구단을 비롯,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은행' 등 여자프로농구 2개 구단 등 프로농구 5개 구단이 활동하게 된다"며 "수원에는 하승진과 송교창을 배출한 삼일상고도 있는 만큼 지역 인재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도 활동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kt 농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