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OECD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7개 조사 대상국 중 23위를 기록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조사한 부패인식지수에선 180여 개 대상국 중 33위였다. 이같이 눈에 보이는 공정성 순위는 2017년부터 상승하고 있으나, LH 사태로 여전히 사회 곳곳에 부정부패가 여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는 '공직자의 청렴함'을 과거 백성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았던 청백리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록 고관대작이라 하더라도 청렴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청백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청백리의 행동과 말은 정치·사회적으로 큰 의의를 가지는 명분이 되었다. 청렴한 정신이 사회 전반을 떠받치고 있었을 때, 부정부패한 사회에서 벗어나 풍요와 번영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
현재는 역사에서 배운다. 관리의 청렴함이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기초가 된다. 이런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면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기본이 된다.
쇠락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 역사는 우리에게 부패가 국가의 쇠락을 이끈다고 명백하게 말해주고 있다. 부패의 먹구름을 걷어내면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다. 공정한 사회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선 우선 공직사회부터 청렴의 기치를 앞세우고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공기업과 사기업, 더 넓게는 국민 개개인에게도 청백리의 정신이 이어지고 '내'가 솔선수범해도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
공직자가 자신의 몸가짐을 바로 하고 주위를 경계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유지된다. 이런 노력이 모여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로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최대성 인천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