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 수녀원 앞에서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57분께 부천 소사동의 A수녀원 앞에서 탯줄이 엉성하게 잘린 채 버려져 있는 신생아가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수녀가 이불에 쌓여 있는 아기를 안고 있었으며, 아기는 산소 부족 등으로 생기는 청색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신고자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확인하니 버려져 있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탯줄 소독 및 보온 유지 등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신생아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