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수원시 관내 5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문화재·미술품 국가 기증과 연관된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15일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5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정 정책간담회를 비공개로 열고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5개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미술관의 위치를 이건희 회장 묘소가 있는 장안구 이목동 일대로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부산시 해운대구가 현 구청 청사를 내걸고 미술관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국 시·군 지방자치단체들의 미술관 유치전이 뜨거운 상황에서 수원시도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관 건립 계획이 나오기에 앞서 '준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추진할지, 문체부가 지정해 미술관을 설립할지에 대해서도 문체부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 국회의원은 "미술관 설립과 관련된 인허가나 용도변경 사안은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미술관이 유치되면 미술관, 수원화성, 통닭거리 등을 연계해 수원이 관광 도시로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문화재는 2만여 점에 달한다.
/이원근·신현정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