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관현악 기법과 이국적인 색채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선보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아트센터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각각 '경기필 헤리티지 시리즈 Ⅲ - 세헤라자데'를 공연한다.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의 지휘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작품 35 '세헤라자데'와 베토벤 교향곡 8번이 연주된다.
'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나이트'로 불리는 천일야화를 소재로 구성된 4악장의 교향시다. 첫 악장인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와 마지막 악장 '바그다드의 축제-바다-난파'까지 전 악장에 걸쳐 바다가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한다. 특히 악장 속 각각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악기들과 만나 이국적인 색채를 드러낸다.
'세헤라자데'는 김연아가 싱글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널리 알려진 곡이다. 김연아 외에도 미셸 콴, 안도 미키 등 다른 선수들 역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프로그램 음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어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 8번은 교향곡 7번에 비해 극적인 음악효과가 없어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스케르초 악장에 베토벤 특유의 '철학적 조크'가 들어간 매력적인 작품이다. 베토벤은 생전 7번보다 8번을 더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정나라 부지휘자는 "베토벤의 잘 안 알려진 이 교향곡을 통해 베토벤의 새로운 모습을 알려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