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공간주안이 17일부터 '청춘 선거'와 '그레타 툰베리' 등 2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청춘 선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제1야당 후보를 제치고 3위에 오른 녹색당 고은영 후보를 관찰한 기록이다.
전작인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2010), '미스터 컴퍼니'(2014), '제주노트'(2018) 등을 통해 청춘의 불안과 도전을 관찰한 민환기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다큐다.
작품은 무일푼 무연고의 30대 여성 고은영의 좌충우돌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담아냈다. 이 작품에서 민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준 청춘의 '불안'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의 '연대'와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녹색당은 2012년 총선에서 0.48%, 2014년 지방선거에서 0.84%의 지지율을 얻었다. 2018년 지방선거 한 달 전, 제주녹색당과 고은영의 지지율은 각각 0.8%, 1% 수준이었다. 소수점 지지율의 소수정당의 선거가 제약과 한계를 이겨내고 반전을 만드는 과정을 날 것 그대로 담았다.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환경 아이콘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그레타 툰베리는 청소년으로서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 등 세계 곳곳의 환경 관련 회의와 시위에서 소신있고 강단 있는 발언을 했다.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최연소로 꼽혔고 3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백신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프로젝트인 '코벡스'에 10만 유로를 기부하는 등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작품은 환경 아이콘이 된 그레타 툰베리에게 1년간 일어난 모든 순간을 기록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한국 영화팬들에게 선보였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