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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파주시 제공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입주를 앞두고 운정 농수산물유통센터 공사 재개 여부에 주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지난 2018년 12월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착공한 후 '적자가 예상된다'며 1년 만에 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17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농협은 2018년 12월 운정신도시 와동동 1518번지 유통지원시설용지 2만6천572㎡ 부지에 농수산물유통센터(하나로마트)를 착공, 기초공사 중인 2019년 12월 말 공사를 중단했다. 농협은 당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대형매장 및 할인매장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운정3지구 택지 조성 및 분양이 지연돼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농협은 운정 하나로마트를 개장할 경우 초기 3년 동안 37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운정3지구 입주가 시작되는 때까지 1~2년 가량 공사 및 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현재 운정신도시는 1·2지구 공동주택 입주가 완료됐고 올해 말부터 3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하나로마트 부지 인근인 경의선 운정역세권에는 오는 8월 4천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공사도 예정돼 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최근 운정신도시 여건이 크게 개선돼 경제성이 확보됐다고 판단, 내부적으로 농수산물유통센터 공사 재개를 사실상 결정한 상태이며 이사회의 최종 승인과정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농협은 고정투자심의회를 통해 기존 투자계획의 수정 및 보완을 거쳐 현재 이사회 의결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르면 올해 말 재착공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정 농수산물유통센터는 758억원이 투입돼 지상 2층 규모로 농수산물 직판장(4천815㎡·일반 식자재매장·도매집배송장), 저온물류센터(2천666㎡), 농산물 전처리시설(5천395㎡) 등이 들어서며, 수도권 내 농수산물유통센터 건립은 운정 하나로마트가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