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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제공

수원시와 수원시 5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이건희 미술관 수원 건립'에 한 목소리(6월 15일자 7면="이건희 미술관, 수원시에 유치해야" 市·5개 지역구 국회의원들 한목소리)를 낸 데 이어 수원시가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미술관 건립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제안한 미술관 부지는 앞서 열렸던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의견을 모은 대로 고 이건희 회장 묘소가 있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이다.

미술관 건립 부지로 제안된 이곳은 인천공항에서 40분 내로 도착할 수 있고 영동고속도로 등 6개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수원발 KTX 직결 사업이 완료되고 GTX-C노선이 개통되는 등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전국에서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수원시는 삼성가 선영, 삼성전자 본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등이 있어 삼성과 인연이 깊고 지난 1969년 1월, 삼성전자의 태동부터 꾸준히 함께한 도시로 현재 4만 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수원시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도 미술관 유치를 위한 강점으로 보고 있다.

또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 중 '화성성역의궤',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관련돼 있어 미술관이 수원화성과 함께 문화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발표될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관 방침과 행정적 절차에 따라 차분히 대응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미술관 건립 예정 부지와 인접한 시유지를 활용해 품격있는 공원 조성도 함께 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을 볼 수 있는 IT 전시관, 한국식 정원 등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