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76번째 생일을 맞아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기도회가 인천 부평에서도 열렸다.
미얀마 군부독재타도위원회는 지난 19일 인천 부평구에 있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기도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재한 미얀마인과 유학생, 노동자 등 99명이 참석해 머리에 꽃을 꽂고 수치 고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등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미얀마 양곤 등 곳곳에서 많은 시민이 꽃을 들거나 머리에 꽂은 채 거리 시위 등을 하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미얀마 시민은 쪽진 머리에 꽃을 꽂았던 수치 고문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꽃을 이용했다.
소모뚜 미얀마 군부독재타도위원장은 "꽃을 통해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많은 국가가 미얀마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미얀마 시민은 이를 동력 삼아서 꼭 민주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독재 정부에 맞섰던 수치 국가 고문은 지난 1988년 민주화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5년엔 그녀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국가자문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군부는 올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그를 가택 연금했고 여러 범죄 혐의를 덮어씌워 기소했다.
유엔 총회는 1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무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