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21 관련 사진 2(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한 산학연 토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 채용 담당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네트워킹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6.21 /인천경제청 제공

19곳·26명 인사 실무자 참석 행사
잦은 이직에 교육후 채용필요 실정
경제청, 인천TP 등 연계 방안 제시


"전기·전자 분야 연구 인력이 부족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유출이 심각합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입주 기업 채용 담당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회사에서 일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엔 19개 기업에서 26명의 인사 분야 실무자가 참석했다.

첨단 자동차 전자부품을 만드는 A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판교 등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전자산업 부품 업체 B사 관계자도 "친환경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인재들이 대기업으로 유출돼 인력이 부족하다"며 인력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IT 등 첨단 산업 분야 인재들이 대기업이나 판교·마곡 등의 산업단지 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산업 분야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일정 기간 교육을 진행한 뒤 채용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외국어와 생명공학 등 전문 분야 지식을 함께 갖춘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들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 등과 기업들을 연결해 인재 수급 기회를 넓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기술 인재 파견사업 등 기업 지원 프로그램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인천대와 인하대 등 지역 대학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 대학 등과의 협력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혁신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