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역도 기대주' 박혜정(안산공고)이 제35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새롭게 수립하며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박혜정은 22일 경남 고성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5일차 여고부 87㎏ 이상급에 출전해 인상 3차 시기에서 123㎏을 들어 올려 임정희(경기체고·113㎏)와 김효언(대구체고·110㎏)을 큰 격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어 용상 3차 시기에 163㎏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 145㎏을 든 김효언과 132㎏을 든 임정희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로 확보했다. 박혜정의 용상 3차 기록은 앞서 지난해 10월 문곡서상천배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주니어신기록(160㎏)을 3㎏ 경신한 것이며, 새로운 학생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인상과 용상 결과를 더한 합계에서도 박혜정은 286㎏의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자신이 보유한 한국주니어기록(기존 281㎏)을 재차 갈아치우고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합계에서 김효언과 임정희는 각각 255㎏과 245㎏으로 은메달과 동메달 입상을 이뤘다.
이번 박혜정의 기록 중 용상 163㎏은 한국신기록(165㎏)과 2㎏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합계 부문에서도 한국최고기록(295㎏)에서 불과 9㎏ 부족했다. 이에 역도계 안팎에서는 충분한 훈련 시간 배분 및 휴식의 담보, 운동 관련 지식 등이 박혜정에게 수반된다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혜정은 "인상 기록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상민 코치는 "(박혜정이) 다음 달 치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학생대회에서는 신기록 수립이 목표가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것이며, 8월 중고역도선수권은 쉬면서 10월 전국체육대회 출전에 집중하려 한다"며 "하루 평균 3시간여 밖에 훈련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지난해에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대회에 출전해 선수가 큰 부담을 안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회 출전이 이뤄져야 (박)혜정이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