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인천·부산항만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항만시설물 유지·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2025년까지 274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항만 인프라 스마트 재해 대응 기술 개발사업'으로, 해수부는 스마트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항만 시설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만의 잔여 수명 등을 예측해 제때 보수 공사나 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풍 같은 재난·재해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만 피해를 복구할 때도 스마트 센서, 무인 로봇 등을 활용해 안전하게 공사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해수부는 2026년부터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이 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시립대,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과 협의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인천항만공사는 연안여객터미널 부잔교 시설을 관리하고 각종 재난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IoT 센서와 AI 영상분석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CC(폐쇄회로)TV로 인체 및 물체의 위치 정보를 감지한 후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학습하는 논리적인 방식인 AI 영상분석 정보를 통합관리실로 전송해 부잔교 시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IoT 센서를 활용해 미세먼지 및 유해 물질을 차단하고 제거하는 '스마트 에어샤워'를 국내 항만 최초로 도입했다.
이상호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항만시설 유지 보수 분야에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