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로 소비자 가처분소득 증가
지역 상공인 매출로 고스란히 연계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선순환시켜 경제유발 효과를 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자체 지역화폐인 오색전의 경제효과에 대해 심층 분석한 결과, 지역경제 선순환에 다른 정책보다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시의 연구의뢰로 분석을 수행한 인천대학교 양준호 교수팀은 2019년 4월 첫 발행을 시작한 오색전을 분석해 지역소비 증대, 지역고용 증대, 지역생산 유발, 지역부가가치 유발 등 지역경제 선순환에 큰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과제는 2019~2020년 오색전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색전이 도입된 이후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이다.
양 교수는 오색전의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오색전 이용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증가된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를 보여주는 증거로 오색전 발행과 결제 사이의 상관관계를 들었다. 이 두 지표의 상관계수는 0.9775로 발행액이 1원 증가할 때 결제액은 0.9775원이 증가했는데, 이것은 지역화폐의 부정거래의 한 유형인 '깡' 없이 지역화폐 충전이 결제로 이어진 것으로 지역경제 선순환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오색전은 주로 일반 휴게음식, 유통업 영리, 음료·식품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소비됐다. 또 이 업종들은 도소매 및 음식업 부문으로 2018년 하반기에 비해 3.1%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아울러 지역 소비의 증가는 해당 업종에만 그치지 않고 산업연관에 따라 관련 업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2019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요 업종에서의 오색전 517억원의 결제는 551억원의 생산과 370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했다.
양 교수는 "오색전 발행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유발 1.07배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의 지역생산 유발을 담보한 여타 정책은 사실상 없다"며 오색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