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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아동보호 체계의 공공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한다. 사진은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

내달부터 조직개편 '보호팀' 신설
전담요원·공무원, 유관기관 협력
현장 직접출동 조사·상담등 진행


성남시가 아동학대 대응 전담팀을 신설하고 인력도 대폭 늘리는 등 아동보호 체계의 공공성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아동 학대에 대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아동보호팀'을 신설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정부의 아동보호 공공화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이를 계기로 그동안 민간에 위탁했던 아동학대 업무를 사회복지사 자격증 등을 보유한 전담요원 4명과 공무원 4명이 직접 수행해 왔다.

이들 전담요원과 공무원들은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아동학대 현장에 직접 출동해 조사·상담·피해 아동 보호 등을 진행한다.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곧바로 시에 알려주고 전담요원과 공무원들은 경찰과의 상호협력하에 동행조사를 하는 방식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모두 289건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전담요원과 공무원들은 모두 1천7차례 현장 조사 및 상담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28건에 대해 아동학대 판정을 내리고 보호시설입소, 친인척 보호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담요원과 공무원들은 특히 야간과 휴일에도 온콜(ON-CALL)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체계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시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아동학대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아동보호팀'은 이런 아동보호 체계의 공공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신설하는 것으로 현재 4명인 전담 공무원이 9명으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어린이집 전화 핫라인 개설, CCTV 추가 설치, 동영상과 책자 배부, 인식 개선 교육 등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전담팀 신설을 계기로 더욱 촘촘한 아동학대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무엇보다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