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001000380400018201.jpg
사진은 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 /경인일보DB

성남 어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확진자 발생 나흘 만에 1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해당 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09명이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20명 이상 확진자가 추가돼 불과 나흘 만인 지난 26일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6일 하루 동안에도 관련 신규 확진자가 22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 19일 경기지역 어학원에서 일하는 원어민 강사들이 서울에서 모임을 가진 후 잇따라 확진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 어학원에 다니는 원어민 강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접촉한 다른 강사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강사들은 성남을 비롯해 고양, 의정부, 부천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성남 어학원에선 최소 35명, 고양 어학원에선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확진된 강사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국인 강사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강사는 지난 23일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됐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개인 일정을 소화했고 학원 측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후 열이 나자 검사를 받았는데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서 어학원 관련 감염이 속출한 만큼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지역 학교 5곳의 수업을 원격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도내 원어민 강사 3천여명에 대한 PCR 검사를 권고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