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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남시 판교 소재 유아 대상 어학원 관련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원생은 23명으로 대부분이 4~6세 사이의 미취학 어린이들이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0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판교 소재 A어학원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 발생했다.

A어학원에서는 지난 19일 서울시 홍대 앞에 있는 한 주점에서 다른 원어민 영어 강사 5명과 모임을 가졌던 한 원어민 강사가 지난 21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성남시는 A어학원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 및 전수 검사를 실시했고 22일 10명, 23일 10명, 24일 3명, 25일 6명, 26일 6명 등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확진자는 4~6세 사이의 미취학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 원생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A어학원 직원(강사 포함)은 38명인데, 이 중 5명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 원생은 136명인데, 이날도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체 원생의 17%에 해당하는 23명이 감염된 상태다. 이와 함께 가족 간 감염 등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14명의 'N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A어학원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내국인 외부 강사 한 명이 거짓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 사실이 밝혀져 집단감염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원생들이 많이 감염된 부분에 대해 정밀 조사하고 있고, 거짓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 강사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