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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테크노파크가 입주해 있는 미추홀타워. /경인일보DB

주조·용접 등 공정기술 기반 산업
시장경쟁력 좌우 불구 '낙후 인식'
업종·지역별특성 등 현황조사 계획
대학·기업·기관 연계 등 방안 도출
"인력 고령화… 이미지 개선할 것"

인천 뿌리산업이 겪고 있는 고용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는 '인천 뿌리산업 고용위기 분석 및 대응전략 수립'을 주제로 한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은 전국에서 뿌리산업이 활성화해 있는 도시 중 한 곳이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 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산업이다.

마치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제품에 내재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산업을 의미한다. 뿌리산업은 그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낙후한 산업이라는 인식도 크다. 이 때문에 고용 등의 부문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인천TP는 인천 뿌리산업 고용 상황을 진단하고, 현재 겪고 있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인천 뿌리산업 기업체 수는 3천개가 넘고, 종사자 수는 약 5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른 도시와 비교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낙후한 이미지 등으로 저평가돼 있어 첨단 산업에 대한 인식 격차는 커지고 있다. 청년층의 선호도가 낮아지는 추세로, 이는 신규 인력 유입 부족, 고령화, 고용 불안정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TP는 인천 뿌리산업 업종별·지역별 특성과 산업 여건 등의 현황을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뿌리산업의 고용을 안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뿌리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한 추진 전략, 고용 안정 정책의 사각지대 해소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담긴다. 인천TP는 ▲뿌리기업 육성과 성장 ▲신규 고용을 위한 지원 ▲사회적 인식 제고 ▲대학·기업·기관과 뿌리기업의 연계·협력 등의 부문에서 세부 지원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인천TP 관계자는 "뿌리산업에 대한 저평가 등으로 신규 인력 유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고, 자연스럽게 고령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뿌리기업을 육성하면서 '낙후' 이미지를 벗는 등 고용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