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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인일보DB
 

임대주택을 매입해주는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전 LH 간부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8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입건된 LH 인천지역본부 주택매입부 전 부장 A씨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B씨의 주거지와 서울 강남에 있는 공인중개사무소 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LH 인천지역본부 주택매입부에서 매입임대사업 업무를 담당하면서 미분양 오피스텔을 매입임대주택으로 매입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매입임대주택은 정부가 빌라나 오피스텔 등을 사들인 뒤 무주택 서민들에게 시세보다 싼 값에 임대하는 사업이다. A씨는 분양이 안 되는 오피스텔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주고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H 감사실은 A씨의 비위가 불거진 뒤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부산·대구본부 간부와 직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지난달 말 A씨를 인천 논현경찰서에 수사 의뢰했고,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인천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에 사건을 넘겼다. A씨는 사건이 알려진 뒤 직위 해제됐다가 징계위원회에서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여죄와 추가 가담자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