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역사를 공유하는 인천미림극장이 7월을 맞아 풍성한 행사와 추억의 명화로 관객과 만남을 준비 중이다.
오는 3일 오전 '6·15 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2021 인천평화영화제'에선 오소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더 한복판으로'를 만날 수 있다. '더 한복판으로'는 일본의 헤이트 스피치 단체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오사카 출신의 재일한국인 2.5세대 이신혜의 이야기다.
매월 한 차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가치함께시네마'는 28일 진행될 예정으로,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황야의 7인'과 이승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을 상영한다.
또 정종화 영화연구가와 함께 다음 달 상영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 데카메론' 행사는 29일 열리며, 일본영화상영회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상영된다.
일반 고전 영화도 풍성하다. 아파치족 인디언 족장 마사이의 이야기인 버트 랭커스터, 존 맥킨타이어가 출연한 '아파치'(1~2일), 자수성가한 백만장자가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 곳에서 옛 연인을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1959년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 일'(13~14일), 전설적인 서부의 건맨 '빌리 더 키드'의 이야기를 그린 서부극으로 아서 펜 감독의 데뷔작 '왼손잡이 권총'(24~25일)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또 이룡, 도금봉, 이훈이 등이 열연한 유현목 감독의 1958년 영화 '그대와 영원히'(26~27일), 뮤지컬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29~31일)도 눈길을 끈다.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는 브로드웨이의 한 가족 쇼단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마릴린 먼로와 에델 머먼 등이 출연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