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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청./인천 남동구 제공

인천 남동구청 건축 행정 전산망이 이틀 동안 마비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9일 오전부터 이튿날 오후 5시까지 남동구청 '건축행정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

건축행정시스템은 건축 허가 접수와 건축물 용도변경, 착공계 제출 등 건축 행위와 관련된 모든 민원을 접수하는 온라인 창구다. 이틀 동안 건축행정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민원인들이 건축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데 차질을 빚었다. 건축법에 따라 건축 허가 등 건축 관련 행정 절차는 건축행정시스템을 통해서만 접수할 수 있어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민원인들의 불만이 커졌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한 민원인은 "상가 주택 착공계를 제출하고 29일부터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전산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아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틀 동안 공사를 하는 노동자들의 인건비만 나가게 됐다"고 푸념했다.

남동구청 건축행정시스템의 장애가 발생하게 된 이유는 시스템 이용에 반드시 필요한 '웹 서버 인증서'가 29일 오전 만료됐기 때문이다. 웹 서버 인증서가 만료되기 전에 갱신해야 했는데, 실수로 이를 처리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웹 서버 인증서 만료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불편을 겪은 모든 민원인에게 사죄드리고, 다시는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