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벤투호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험난한 중동팀들을 만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포함됐다. → 그래픽 참조
공교롭게도 한국의 최종 상대는 '침대 축구'로 유명한 중동 국가다. 물론 홈 앤드 어웨이 원칙이 적용되지만 태극전사들은 힘겨운 중동 원정과 함께 선제골을 넣으면 무조건 드러눕는 '침대 축구'와도 싸워야 한다.
특히 이란과의 악연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이란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4회 연속으로 최종예선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9승9무13패로 열세다. 게다가 이란을 상대로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10년 동안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UAE(12승5무2패), 이라크(7승11무2패), 시리아(4승3무1패), 레바논(10승3무1패) 등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선다.
최종예선 일정도 나왔다. 9월2일(이라크·홈)·7일(레바논·원정), 10월7일(시리아·홈)·12일(이란·원정), 11월11일(UAE·홈)·16일(이라크·원정), 2022년 1월27일(레바논·홈), 2022년 2월1일(시리아·원정), 2022년 3월24일(이란·홈)·29일(UAE·원정) 경기다.
이번 월드컵에 배당된 아시아의 본선행 티켓은 4.5장이며, A·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티켓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편 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으로 꾸려졌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