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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파평면 덕천리 스마트팜 농장에 설치한 영농형 태영광 발전시설.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미래농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과학영농 '스마트팜'이 가시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는 파평면 '스마트팜' 농장에서 다양한 기능이 있는 '식용 꽃차' 시범재배포를 조성한데 이어 기능성 식품인 '고추냉이' 상품화 시험재배를 8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파주시 스마트팜 농장은 파평면 덕천리 482번지 일원 1만 2천750㎡ 부지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소득 작목 개발과 과학영농 전문 농업인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 11월 조성됐다.

이 곳에는 스마트농업 시험 재배포와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스마트농업 시험 재배포는 560㎡ 규모의 단동(單棟) 하우스 1동과 3연동(聯棟) 하우스 1동으로 복합환경제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빅데이터·ICT 및 복합 환경제어 장비·환경정보수집 장치 등을 활용한 스마트 영농기술을 교육한다.

현재 이 시험 재배포에는 방울토마토, 토종토마토 등을 시험 재배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영농지원시스템과 연계해 생육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스마트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농장에 적합한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수확한 방울토마토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대기 온도 상승에도 90% 이상의 착과율을 보였으며 평균 당도는 10Brix 이상으로 상당히 높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비닐하우스 재배의 경우 수확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당도는 6~8Brix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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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스마트농업 시험포장에서 토마토를 첫 수확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영농형 태양광(1천150㎡)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경기도 최초로 농지에 50kW 발전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으며, 태양광시설 아래 농지에는 콩과 양파, 벼를 활용한 2모작 재배를 시험 중이며, 생산되는 전기는 시설하우스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시는 또 현재 용역중인 '허준 한방의료관광자원화' 사업 일환으로 다양한 기능의 '식용 꽃차' 육성을 위한 '식용 꽃' 시험 재배포를 조성했다.

먼저 식용 꽃의 대표격인 '메리골드'를 파종했으며, 목련·감국·수국 등 지역 기후에 잘 적응하는 꽃차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메리골드는 국화과에 속하는 꽃으로, '루테인'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약용 및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시는 더불어 '와사비'로 불리는 십자화과 저온 음지성 채소인 '고추냉이'의 상품화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기능성 식품인 고추냉이의 상품화 시험을 위해 오는 8월부터 시험 재배포에서 대량생산 연구에 들어간다.

시는 앞서 2006년 농업기술센터 연구용 하우스에서 고추냉이를 시험 재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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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농장 시험재배포에서 자라고 있는 고추냉이 모종 /파주시 제공

고추냉이는 잎과 줄기를 주로 수확하는 '밭 고추냉이'와 뿌리를 수확하는 '물 고추냉이'로 나뉘며, 현재 포천 등지에서 고급품이 상당량 생산돼 서울 등지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면역 식품 선호도 증가와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는 고추냉이의 효능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도심과 인접해 있는 파주지역의 이점을 살려, 소비가 늘고 있는 고추냉이를 신 소득 작목으로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영농형 태양광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시험 재배포 냉·난방에 활용해 평균온도 20도 내외를 유지하면 하절기를 비롯해 연중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추냉이는 종자나 모종을 사 하절기를 제외한 봄과 가을에 시설하우스에서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으로 토경 재배가 가능하고 분무수경(물을 미세하게 분무하는 방식) 재배를 하면 여름철 저온 재배 시 연중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윤순근 파주시 스마트농업과장은 "스마트팜 시험 재배포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한 여러가지 돈 버는 신소득 작목 상품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토마토를 비롯해 메리골드, 고추냉이 등 어느 정도 가시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