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표 굴착기 부착물 전문기업
추진단 구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스마트 팩토리로 2배 생산량 목표
"협력업체의 경쟁력 동반 향상이 곧 우리 기업의 경쟁력입니다."
건설산업 기계장비를 제조하는 대모엔지니어링(주)가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자리 잡고 해외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건 10년 전 '대모 혁신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구성하며 내세운 이 같은 슬로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이하 대모)은 추진단 구성 이후 지금도 '협력사도 대모와 같은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지원에 나서는 만큼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주요 경영 기조로 삼고 있다.
대모는 자사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2~3차 협력업체 생산성 향상과 최적화 실현이 자사와 같은 1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 등 동반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들며 지난 2011년 추진단을 구성했다.
2014년까지 총 3기에 걸친 추진단을 운영하며 대모는 6천만원에 달하는 기계산업동반성장진흥재단·상공회의소 지원과 더불어 3천500만원에 달하는 자금과 교육인력 등을 협력업체에 직접 투입했다.
이에 11개 협력 중소기업들은 4년여간 기계·공구 등 결함 개선, 설비 가동·공정률 향상 등 부문에서 18억3천만원(협력업체 추산)의 절감 효과를 얻었다.
대모는 현재 자사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으로 제조공정 혁신에 나서며 향후 협력업체도 비슷한 수준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제조 과정의 자재 입·출고 등 생산 초기절차와 조립·성능 테스트 등 대부분 공정에 스마트 설비를 도입해 효율적이면서도 고품질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다.
지난 2일 찾아간 시흥 MTV(멀티테크노밸리) 내 대모 제조공장은 기존 공장 평면을 사용하던 자재 공급라인을 수직 자동창고 설비로 대체해 공간 활용도를 약 2~3배 늘린 건 물론 주요 제조 공정의 하나인 볼트 조임에서도 스마트시스템이 적절 강도를 조절해주고 있었다.
최종 제품 성능 테스트 역시 정해진 기준 수치에 맞게 생산됐는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정확히 측정해 제조 효율부터 제품 품질·안전성 등을 동시에 높여줬다. 대모는 지난해 새로 구축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으로 기존의 2배를 뛰어넘는 생산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이원해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이 설비 투자를 통한 사업확대·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나 자금 한계성 등에 성과 내기가 쉽지 않다"며 "중소기업들의 스마트자동화 정착을 위해 실질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투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대모는 국내 대표 굴착기 부착물(어태치먼트)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의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정 받았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