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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땀&도전… '색다른 날개 달다'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인천시립무용단의 역사와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9일부터 18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전시 제목은 '지킴과 변화'. 전통을 지키면서도 매번 새로운 춤 언어를 창조해온 인천시립무용단의 도전과 작품 활동을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크게 5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역사존'에서는 1981년부터 2021년까지 인천시립무용단의 활동을 연대기 순으로 보여준다. 공연 사진과 포스터, 티켓, 신문자료 등 희귀자료를 대거 공개했다.

'지킴과 변화' 섹션은 전시의 핵심이다.

시립무용단이 발전시켜온 춤 언어를 역대 레퍼토리 공연을 통해 소개한다. 궁중무용의 깊이를 세심하게 담은 '정재정감', 전통춤 레퍼토리를 이야기 구조에 담아 흥미롭게 전한 '풍속화첩-춘향' 등 전통의 명맥을 지켜나가기 위한 전통레퍼토리 공연 자료를 '지킴'편에서 만날 수 있고, 지역 콘텐츠를 창작춤으로 승화시킨 '인당수 - 춤, 심청', 현대 한국 창작춤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건너편, Beyond' 등의 창작 작품을 '변화'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사진
역대 인천시립무용단 창작 공연. /인천시립무용단 제공

정기 공연뿐 아니라 인천 시민과 함께해온 시립무용단의 프로젝트도 총망라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용체험프로그램 보고', '춤추는 우리 체조', '무용교실' 등과 '눈으로 듣는 동화', '문학 속으로' 등 온가족을 위한 공연 레퍼토리까지 그동안 시립무용단이 진행한 다양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무용공연의 모든 것' 섹션에선 한 편의 무용 공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장신구, 크고 작은 악기, 무대 도면 등이 소개되며, 이러한 것이 구현된 작품 속 장면 사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무대 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BTS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삼고무'의 북을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삼고무 포토존', 무용수가 되어보는 '무대체험 포토존' 등이 준비됐다. 시립무용단 대표 솔리스트가 출연해 전시 기간 8차례 진행되는 '전시특화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순서다.

인천시립무용단 윤성주 예술감독은 "40주년을 맞아 공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관객과 만나기 위해 기획한 전시"라며 "지난 40년 동안의 수많은 예술가의 땀의 결실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