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등 5곳중 9일 후보지 발표
국내 유일 관련요소 충족 '강점'
"기계적 균형발전 논리 탈피해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있는 'K-바이오 랩허브' 공모 사업 최종 평가지로 인천을 포함한 5개의 자치단체가 선정됐다.
인천시는 기계적인 지역 균형 발전 논리가 아닌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K-바이오 랩허브가 구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 11개 자치단체가 응모한 K-바이오 랩허브 최종 평가 대상지로 인천을 비롯해 대전, 충북, 전남, 경남 등 5곳을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9일 5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진행한 후 당일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 육성·지원 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랩 센트럴은 스타트업 수십 개가 모여 연구실·장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법률 지원을 받는 등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 기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비 2천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는 한국형 랩 센트럴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을 포함해 대전, 경기 고양 등 전국 11개 자치단체가 공모에 참여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이오 산업 분야 기술개발과 임상실험, 의약품 생산 등이 가능한 도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최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 기업과 관련 연구원, 대학 등 60여 개 기관이 집적화돼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매년 2천명의 바이오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도 유치해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을 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인천시는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는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가 구축돼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송도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도시"라며 "정부가 기계적인 균형 발전 논리를 탈피해 객관적인 경제 논리로 이번 사안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