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리는 교육전시프로젝트 '그리고 보다' 전에서는 '회화'라는 장르적 공통적인 범주 안에서 각자의 미학적 담론을 가지고 작업 활동을 하는 강주형, 박은영, 안준영, 신용재, 윤석원, 이주영, 이지연, 정우재 작가등 8명의 대표작품이 전시된다.
이 전시에서는 '회화'에서 다루는 수많은 주제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가까운 위치에 상응하는 '인간'과 '자연'을 다룬 작품들이 항목별로 구분돼 소개된다.
우선 '인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범주의 작품을 소개하는 '사람을 보다'에서는 작가 내면의 고백 혹은 일상의 한 단면을 표현하거나 공동체 사회 속에서 야기되는 인간의 다양한 측면을 그린 작품을 전시한다.
예술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한 자연을 작품으로 표현한 '자연을 그리다'에서는 다양한 회화의 기법과 방식으로 작가 내면의 감정을 자연과 상징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들 전시작들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에서 '회화'라는 장르가 2차원의 평면에 대상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작가의 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관찰하고 그 대상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화면에 표현하거나 신체적 경험을 드러나게 한다.
전시관 관계자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 긴 시간의 주름을 가진 이 행위는 인류가 탄생하고 언어보다 먼저 사용한 공유 매개체이자 기록이며 표현방식"이라며 "'그리고 보다' 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화면 위에 기록하거나 해석해 그려낸 인간과 자연의 단면들이, 우리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