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청년사업가

"다소 긴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 스스로 공익 기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2016년 공익기부 모임을 결성하고 의기투합, 펀드 마련에 나섰던 40대 4명의 젊은 사업가들이 5년여 만에 이를 실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가평 출신 '가평을 사랑하는 4인 모임'의 이유철 가평군 정책자문위원, 김종훈 느낌 인테리어 대표, 김종철 느낌 인테리어 이사, 김종민 느낌 측량사무소 대표다.

이들은 7일 2천여만원 상당의 스마트 방역 시스템 시설인 광촉매 에어샤워 방역 게이트를 가평군청 본청 중앙현관에 설치했다. 공익기부를 약속한 지 5년여만이다.

이날 기부한 스마트 방역 시스템은 세균,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을 광촉매 및 에어샤워로 빛과 공기의 화학반응을 통해 10초 내 살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온도계를 비롯해 방역 게이트 상단에 군 시책 및 주요 관광지 홍보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스크린을 탑재했다.

이들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철 위원은 "언택트 방역 시스템 구축으로 매일 수많은 주민의 청사 출입이 안전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임 결성 후 상당 시간이 지났지만 필요한 물품을 공익 기부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건이 된다면 이러한 나눔이 지속해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가평을 위한 새로운 기부 문화가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성기 군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사회는 물론 전국이 매우 어려운 시국"이라며 "이 시스템 구축 아이디어는 참으로 좋은 생각이며 무엇보다 가평을 사랑하는 4명의 애향심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들 공익 기부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