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거주 이후 방범망 확충
올 상반기 강력사건 4.8%줄어
지난해 말 안산을 뒤흔들었던 조두순 출소도 어느덧 7개월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 애초 우려와 달리 조용하다. 더불어 안산의 범죄 발생도 줄었다.
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산의 총 범죄 발생 건수는 4만6천744건으로 지난해 동기 4만8천91건 대비 2.8% 감소했다. 이 중 강력범죄는 2천836건에서 2천701건으로 4.8% 낮아졌다.
살인의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 5건이었는데 올해는 1건에 불과하다.
시민들의 불안 요소인 조두순도 지난해 12월24일과 올해 5월7일 잠깐 외출 말고는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안전한 도시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온 안산의 노력이 점차 빛을 내는 분위기다.
안산은 범죄예방 일선에 있는 방범CCTV를 기존 3천900대에서 2배로 확충하고 있다. 3천790여대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된 3천520여대는 신형으로 교체한다.
또 법무부가 추진하는 '범죄예방 환경개선 컨설팅 사업'에 선정돼 상록수역 일원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컨설팅(물리적 환경개선), 주민참여형 역량강화 프로그램(주민커뮤니티 구축), 다양한 법교육 프로그램 등 범죄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범죄 없는 안심도시 안산 조성을 위해 안심길, 폭력근절 캠페인, 안심벨 보급 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며 "다양한 안전사업을 펼쳐 전국 최초 성폭력 제로 시범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했고 조두순 출소 이후 방범망 확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